민주, 1년 뒤 서울시장 선거에 벌써부터 '들썩'…왜?

2017-06-26 16:37
민병두ㆍ박영선ㆍ신경민ㆍ우상호ㆍ이인영ㆍ추미애 등 자천타천 후보군
박원순 시장 3선 도전 여부 '촉각'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실 내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공개하고 있다. 이 스크린으로 재난·안전, 교통상황 등 서울의 모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서울시 주요사업 담당 직원들과 음성·화상통화가 가능해 직접 소통하고 업무지시까지 내릴 수 있다. 2017.6.20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내년 6·13 지방선거까지는 1년여가 남았지만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는 벌써부터 짜이고 있다.

특히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후보가 10명 가까이 거론되고 이 가운데 일부 인사는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내년 서울시장 도전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다만 민주당 현역 의원의 경우 정부 출범 2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공론화하기는 쉽지 않다. 이들은 박 시장의 3선 도전 여부와 정치적 상황 등 판세를 지켜보며 출마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는 박 시장과 이 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거물급 인사의 대권 등 거취 문제가 달려있어 차기 대선판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중요하다.

여당으로선 내년에 서울시장 자리를 '사수'하지 못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일단 현재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어 내년 서울시장 선거 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많다. 

자천타천으로 민주당 내 6~7명의 후보군이 거론되며 출마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재 당내에서 서울시장 출마가 점쳐지는 현역의원은 추미애 대표와 민병두·박영선·이인영 의원이다. 신경민(재선) 의원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고 민 의원은 당내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설도 지난 대선 때부터 나왔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본인 의사와 관련 없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민주당 한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우 전 원내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는 쉽지 않다"며 "임 비서실장의 경우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경우엔 출마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현역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하느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이 3선 도전이 7, 불출마 3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전했다. 이 시장도 늦어도 올가을께는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의 결단 이후엔 예선 통과 여부를 두고 치열한 눈치 전이 전개될 수 있다.

역대 당내 경선에선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지지 향배가 결과를 좌지우지했지만, 문 대통령의 탄생 이후 계파 경쟁 양상이 옅어져 비주류에게도 기회가 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