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부처로 흩어진 연구비관리시스템, 미래부와 산업부로 통합한다

2017-06-26 17:0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정부 각 부처마다 제각각 운영됐던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이 오는 2019년부터 2개로 통합된다. 

미래부창조과학부는 26일 '제29차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활용계획'을 심의·확정했다. 향후 연구비관리시스템은 미래부의 Ezbaro와 산업부의 RCMS로 이원화해 통합된다.  

연구비관리시스템은 각 부처와 전문기관에서 대학, 출연연 등 연구기관으로 지급하는 정부 R&D(연구·개발) 연구비의 집행과 정산 정보를 관리하는 웹기반 정보시스템이다. 

그동안 대학교에서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할 경우, 미래부·산업부·복지부·해수부 등 10여개 부처의 연구비관리시스템에 연구비 집행 정보를 입력해 처리하느라 진땀을 뺐지만, 연구현장에서 사용이 익숙한 미래부와 산업부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면보다 간편한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연구비 집행방식 표준안에 대한 정비안을 마련해 이를 미래부와 산업부의 통합시스템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미래부의 Ezbaro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문체부, 기상청, 산림청, 원자력안전위원회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내년에 통합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미래부 자료]


미래부는 이와 함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활용기능도 고도화한다. 

각 부처에 흩어진 연구비관리시스템과 국세청, 관세청 등 대외기관 정보망과 연계해 연구비 부당집행을 사전에 예방하는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을 연동시킨다.  

이 고도화 시스템은 우선 미래부·교육부·산업부·중기청 등 주요 4개 부처를 대상으로 구축하고, 내년 말에는 새로운 통합시스템과 국세청 등 대외기관과의 연계를 완료해 각 부처의 이중집행, 참여과제 초과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 수집 분석이 곤란했던 정부 R&D 연구비 집행 통계도 분석해 제공한다. 미래부는 연구기관별 정부 R&D 수행 규모, 참여 연구원의 인건비 등 주요 통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각 부처와 공유해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기관이 이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홈페이지 'GAIA(가칭)'도 구축된다. 

홍남표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연구현장의 행정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연구현장의 편리성과 각 부처의 수용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자와 연구기관에 혜택을 최대화하는 연구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