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ITU 5G 평가절차 최종 합의... '표준 경쟁 유리한 고지 선점'

2017-06-22 12:0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는 2020년 전 세계에서 상용화될 차세대 이동통신망 5G 후보 주파수에 밀리미터파 대역이 포함되면서 세계 최초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 주파수인 28GHz 대역의 기술표준화 기반이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13일에서 21일까지 캐나다 나이아가라 폴스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부문(ITU-R) 이동통신작업반(WP5D) 회의에서 ITU가 올해 10월 5G 후보기술을 접수에 앞서 5G 후보기술을 선정하기 위한 기술적인 평가절차에 최종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고려대 등 12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했다.

ITU의 5G 표준화 일정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5G 후보기술을 접수하고 2018년 10월부터 후보기술 평가 절차에 착수해 최종적으로 2020년에 5G 기술표준화를 완료한다.

5G 기술표준화는 각 국의 이해 득실에 따라 의견이 대립돼 왔다. 한국은 밀리미터파 5G 기술을 실내·외용으로 모두 사용하고자 하는 반면,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은 밀리미터파 5G 기술을 실내용으로 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28GHz대역 지지국가인 미국과 글로벌 산업계와의 공조를 통해 국내 5G 기술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ITU 평가절차에 합의함으로써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5G 표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유대선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이번 ITU회의에서 한국이 주도해 ITU의 5G 평가절차를 마련한 것은 우리가 세계 이동통신 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