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도민 20% 5년내 이사 계획..도심과 역세권 선호"
2017-06-25 12:13
아주경제(수원) 김문기 기자 =경기도민의 20%는 향후 5년 내 이사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사 희망지역으로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과 역세권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5일 '경기도민의 삶의 질' 조사 연재기획 시리즈 중 첫 번째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 -주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 이유는 △내집 마련(48.4%) △전월세 가격 상승(17.3%) △교통 및 주변환경(10.5%) △자녀양육 및 교육환경(8.7%) △재테크(6.7%), △취업(이직) 또는 진학(4.7%), △결혼(2.5%) 순이었다.
가구의 도내 거주기간은 평균 19.4년이며 20대의 68.8%가 7년 이하, 60대의 71.5%는 28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편의시설 만족도(4점만점)는 일상용품 구매(3.16) 의료기관(3.05) 공공기관(2.95) 근린시설(2.93) 복지시설(2.87) 생활문화 기반시설(2.78) 순으로 조사됐다. 생활편의시설 만족도가 높은 곳은 서울과 가깝거나 교통이 양호한 편인 과천시, 부천시 등이었다. 편의시설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도보로 평균 8~11분이며, 차량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오히려 평균 3~5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회 연구위원은 “경기도민의 거주기간은 평균 19.4년으로 긴 편이지만 고령층에 비해 20대와 30대의 거주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아 청년층의 거주기간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주기간 증진 방법으로 △생활 편의시설 확충, 도시재생, 근린계획, 따복공동체사업 등 ‘작은 도시계획’ 활성화 △일자리와 잠자는 곳이 도내에 있는 ‘지역 자족성’ 강화 △인구고령화를 위한 '도보생활권 조성' 등을 제안했다.
황 연구위원은 “의료 문화 및 복지에 대한 시설 만족도는 거주기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경기도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므로 제반 편의시설 확충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