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사고 낸 50대女, 오른쪽 다리 깁스한 채 운전…경찰 "큰 영향 없었다"

2017-06-24 00:00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일산백병원에서 추락사고를 낸 50대 여성이 사고 당시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사고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3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운전자 A(50·여)씨가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운전을 한 것은 맞지만, 운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산백병원 관계자는 "A씨가 발목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고 밝혀 의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2일 오후 2시 50분쯤 아들과 함께 진료를 위해 일산백병원을 찾았던 A씨는 병원 입구 회전교차로에 서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건물로 돌진, 유리를 깨고 지하 1층 계단으로 떨어졌다. 

이번 사고로 8명이 다쳤다. 운전자 A씨와 A씨의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계단에 있다가 봉변을 당한 여성 피해자 2명은 다리 골절 등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를 목격했던 시민들은 "사람들이 엄청 소리를 질렀고 건물이 흔들리고 부서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A씨와의 대화가 어려워 진정되는 대로 운전미숙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