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⓶] 블랙핑크, “여름에 맞는 핫한 걸그룹 될래요”

2017-06-22 14:42

[사진= YG엔터테인먼트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여름에는 걸그룹이 핫 하잖아요? 여름에 어울리는 걸그룹이 되고싶어요"

블랙핑크는 22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서 인터뷰를 갖고 새 음악을 소개했다. 블랙핑크가 신곡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서는 건 지난해 11월 발표한 '스퀘어2' 이후 7개월 만이다.

블랙핑크는 “6개월 만에 새롭게 나오게 됐는데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소화해서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 여름에 걸맞은 곡을 들고 나왔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이번 신곡에 소녀스러움을 담았다. 걸크러쉬를 한껏 강조했던 첫 앨범과 조금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지수는 새로운 콘셉트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새로운 느낌을 내는 거라서 기대감이 더 컸다. 대중분들이 이런 모습도 사랑해주실까 라는 느낌으로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봤다. 지금까지는 다소 센 걸크러쉬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소녀다움도 섞인 걸크러쉬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 노래다 보니까 가사처럼 귀여운 손동작이 많다. 아기자기한 손동작이 많이 들어갈 예정인데 많이 따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풀로 영어 랩을 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래퍼 리사는 “처음에 영어로 가사를 받았는데 너무 좋아서 그대로 가게 됐다. 제가 랩을 하는 부분에서 분위기가 확 바뀐다. 그 부분에서는 걸크러쉬에 가까운 것 같다. 곡의 포인트가 된다”며 짧게 가사를 읊었다.

여름에 출격하는 만큼 핫한 걸그룹이 되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블랙핑크는 지수는 “여름에는 걸그룹이 더 핫하지 않나. 저희도 핫한 걸그룹이 되고 싶다. 여름에 맞는 곡으로 돌아와서 대중분들이 보시기에도 시원한 모습이 들고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블랙핑크는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제니는 "YG에서 유일한 걸그룹이라서 부담감이 있기보다는 회사를 대표하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차근차근 잘해보려한다"고 털어놨다.

지수는 "회사가 우리 의견을 많이 들어준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우리가 하고 싶다고 말한 스타일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블랙핑크는 아직 자신들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지수는 "이번 활동의 목표는 블랙핑크를 알리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니 역시 "블랙핑크를 알리는 것이 1순위다. 여러 예능에도 나갈테니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


일본 진출에 대한 기대와 팬들의 관심에 고마움도 표시했다. 블랙핑크는 오는 7월일본에서의 본격적인 데뷔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본격 데뷔 전부터 일본 열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걸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제니는 "이번 마지막처럼을 준비할때 일본어 버전도 함께 연습해서 두배로 힘들었다"며 "익숙하지 않은 일본어로 노래하니 한국어로 노래할때처럼 표현이 잘 안됐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해외에서 데뷔하는 거라 설레고 아직은 많이 떨린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실망하시지 않도록 잘하고 싶다. 일본어도 회사에 들어오고부터 꾸준히 공부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리사는 "힘든 점을 꼽자면, 데뷔하고 나서 저희를 향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데뷔 전과 후,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은 점점 더 커져가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하는 블랙핑크가 되겠다"고 밝혔다. 

신곡 '마지막처럼'은 YG 프로듀서인 테디, 퓨처바운스, 리디아 팩이 작곡에 참여했으며, 테디 초이스37, 그리고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 공종 작곡자였던 브라더수가 노랫말을 붙였다. 이 곡은 뭄바톤, 레게,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댄스곡으로 블랙핑크가 그간 발표한 곡들 중 가장 빠르고 경쾌한 곡이기도 하다.

노래 도입부의 중독성 강한 사운드, 후렴구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제목에서처럼 이번이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열심히 사랑해달라는 로맨틱하면서도 대담한 가사를 담아내 블랙핑크의 개성과 강점을 잘 녹여낸 노래다.

또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블랙핑크만을 위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는가 하면, 미리 뮤직비디오 메이킹필름을 통해 신곡의 2분 가량을 공개하는 자체 스포일러 등 과감한 프로모션을 택했다.

'마지막처럼'은 이날 오후 6시 음원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