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인구 60만명 넘어서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 마곡지구 개발 영향 '톡톡'

2017-06-22 09:59

마곡지구 개발 조감도.[사진=강서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강서구가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인구 60만명을 넘어섰다. 개청 40년 만의 결실로 마곡지구의 성공적 개발이 주요 요인이란 분석이다.

22일 강서구(구청장 노현송)에 따르면 구는 1977년 35만여 명으로 출발해 이달 인구 6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0년간 규모나 질적 측면에서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1988년 양천구의 분구에도 불구하고 재정은 50배 이상(135억원→6880억원) 늘어났다.

과거 6만6903 가구에 불과했던 주택은 작년 말 기준 20만7300 가구로 3배 가량 많아졌다. 또 의료시설의 급증은 '의료관광특구 지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예정대로라면 2020년에 1만9507명의 해외환자와 관광객이 찾아와 수입 1196억여원, 생산유발효과 2077억여원, 소득증대 507억여원, 4187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도약의 일등공신으로는 첨단도시 마곡지구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여의도공원 두 배 크기인 50만4000㎡ 면적의 서울식물원(보타닉파크)이 조성 중이다. 이곳 산업단지에는 롯데, 대한해운 등 14개 기업체가 입주를 완료했다. 2019년까지 LG, 코오롱 등 90여 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국내 R&D(연구개발) 단지 가운데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구는 낙후된 김포공항 주변을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각시키고자 한다.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 내에 2021년까지 대중골프장, 국립항공박물관, 공항 배후지원시설 건설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공항동의 발전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첫 단추로 '김포공항 주변 관리방안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한다.

노현송 구청장은 "서남권 핵심 도시로 부상했음을 실감한다"며 "현재 발전을 가져온 가장 큰 원동력은 오랜 기간 주민과 공직자가 지역에 대한 애정 및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땀 흘린 협치의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