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6.25기념일을 맞으며...
2017-06-22 09:32
때이른 무더위가 여름을 재촉하는 6월이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청량제같은 소식이 있으면 좋으련만 계속되는 영국의 테러소식, 어이없었던 아파트화재 등 재난의 현장 속에 사람 개개인은 참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참혹하고 공포스러운 것으로 말하면 전쟁보다 더한 것이 없지 않을까? 전쟁으로 인한 인적, 물질적 손실을 넘어 그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의 인생을 폐허로 만드니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이보다 더 참혹할 수 밖에 없다.
겨우 반세기전에 전쟁을 겪은 우리에게도 6월은 즐거움 보다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족상잔의 아픔이 있었기에...
잔혹한 전쟁의 현장에서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웠던 시기에 이름도 소속도 없이 나라를 지키고자 기꺼이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유공자분들. 군인이나 경찰의 신분으로, 소속이 불분명한 노무자로, 때로는 유엔군의 지원자로, 그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나라를 지키고자 참전하신 모든 분들은 젊음을 바쳐 국가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의 토대를 만드신 분들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아직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을 찾아 등록함으로써 그분들의 명예를 찾아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방부, 행정자치부 등과 협조하여 거주표 등 남아있는 오래된 자료들을 역추적하여 아직 등록되지 않은 국가유공자를 발굴하여 등록하고 있다.
비록 그 공헌과 희생에 비하여 지원하는 부분은 많지 않으나 이미 사망하신 분들도 그 기록을 찾아 국가유공자로 등록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녕을 위해 싸운 그분들을 국가유공자로 영원히 기록하고 그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다.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말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공훈에 보답한다는 것은 그분들의 공적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 6월 호국․보훈의 달도 얼마남지 않았다.
6월이 지나기 전에 6.25전쟁 등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유공자들을 생각하고 스스로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