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편입한 중국 A주, 수혜주는? '초대형, 성장주' 주목
2017-06-21 15:27
中 증시 단기 급등은 어려워...중장기 호재, 편입종목 확대 가능성도
중금공사 "유망업종, 시총 초대형주, 순익 급등세 '성장주' 기대할 만"
중금공사 "유망업종, 시총 초대형주, 순익 급등세 '성장주' 기대할 만"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A주가 4번의 도전 끝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주가 상승그래프를 그릴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MSCI 편입이라는 호재가 중국 증시 급등을 이끌어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편입까지 시간도 필요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하지만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새롭게 A주에 수혈될 예정으로 MSCI라는 호재를 타고 주가가 뛸 종목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증권시보(證券時報)는 대형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CICC)의 분석을 인용해 "MSCI의 중국 증시에 대한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 금융정보 전문사이트 퉁화순(同花順)은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기적으로 중국 증시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일 확률은 7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당초 169개로 예상됐던 A주 편입종목이 222개로 확대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이는 중국 증시 개혁과 개방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MSCI의 판단이 깔린 결정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중국 4대 국유은행과 대형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주와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대형 국영석유업체, 중국 고속철 굴기를 이끄는 중국중차, 중국을 넘어 세계로 달리고 있는 전기차업체 비야디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선호하는 만큼 시가총액이 큰 초대형주에 돈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주의 MSCI 편입 여부가 결정되기 전날인 20일 기준 시총이 1000억 위안을 웃돈 종목은 총 32개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중금공사가 '추천' 등급을 매긴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시총 세계 1위의 공상은행, 시노펙, 상하이자동차, 글로벌 가전업체 메이디그룹, 중국중차, 중국태평양보험, 중국 대표 황제우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중국건축, 헝루이(恒瑞)의약, 원전업체인 중국핵전, 바오리(保利)부동산 등이다.
3년 연속 주주귀속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한 '성장주'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편입된 종목 중에서는 캉메이(康美)약업,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부동산업체 화샤싱푸(華夏幸福), 화둥(華東)의약, 안신(安信)신탁 등 15개 종목이 성장주로 분류됐다.
안신신탁의 경우 2014년 전년 동기대비 순익 증가율이 266.0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68.26%, 76.17%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하이캉웨이스의 지난해 전년 대비 순익 증가율은 26.46%, 화샤싱푸는 35.22%, 화둥의약 31.88%, 캉메이의약은 21.1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