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지역주민 자살예방 ‘팔 걷어'

2017-06-21 07:23
20일, 남구보건소와 공동으로 자살예방 업무협약체결

사진은 왼쪽부터 이은숙 남구보건소 소장, 안동일 포항제철소장.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아주경제(포항)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와 포스코가 지역주민의 자살예방을 위해 손잡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일 포항시 남구보건소에서 ‘자살로부터 안전한 포항 만들기’ 구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포항제철소 안동일 소장과 포항시 남구보건소 이은숙 소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한 ‘2017년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사업’ 공모사업에 포항시 남구보건소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포스코가 참여해 추진됐다.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은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고려해 주도적으로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며, 포항시 남구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이 반영돼 정부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협약식의 주요 내용은 자살예방,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 지역사회 자살방지를 위한 생명사랑 지킴이 역할수행, 자살예방을 위한 정신건강검사, 프로그램 운영지원, 근로자 및 지역주민의 자살예방, 정신건강 인식개선에 대한 홍보활동 등이다.

포항제철소는 자살예방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근로자의 정신건강 증진과 지역주민들의 자살예방을 위한 노하우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근로자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예방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심리상담사를 두고 심리상담실인 ‘휴토피아’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례와 노하우를 축척해왔다.

안동일 포항제철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근로자와 주민들의 정신 건강과 자살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서 지역에 생명존중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은숙 남구보건소 소장은 “포항제철소가 생명사랑 선도 기업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자살예방사업으로 지역사회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