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일자리', 업의 영역을 넓혀야"
2017-06-20 11:59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이슈로 떠오른 '일자리'의 미래를 진단하며, 각 업(業)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삼구아이앤씨는 국제경영원과 공동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과 네트워킹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정재승 교수는 "컴퓨터화가 가능한 일자리가 무려 47%로 70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면서 "지식노동자들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을 느낀 것"이라고 기조강연을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사물 오프라인이 모두 데이터화되고, 온라인 상에 정보처럼 존재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세상이 온라인과 일치하는 세상을 만든다. 또한 온라인 세상에서 존재하는 정보들 분석해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 해주겠다는 것이 혁명의 핵심개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들에 대해 정 교수는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봇저널리즘'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기자는 사라질것인가'는 질문에는 "언론의 지형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기자의 본질인 아젠다를 세우고 취재하고, 그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현장에 가는 작업이 인공지능이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번역'의 분야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현저히 나아진 구글의 번역기술을 언급한 정 교수는 "문장을 치면 바로 번역해주고, 단문은 95% 이상으로 번역기술이 정확해졌다"면서 "상용화는 안됐지만 이어피스 끼면 들리는 말이 일어로, 영어로 번역돼 들리는 이어폰도 등장했다. 앞으로 번역과 통역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사람이 받아들이기에 더 매끄러운 번역을 선택하고 확인하는 번역의 업으로 확대되는 등의 작업이 확대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바로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산업혁명은 전세계가 서서히 바뀌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독일이나 실리콘밸리는 이미 실험이 시작됐지만,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시작한 단계는 아니라 최소 5년의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바뀔 트랜드를 준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일자리의 미래를 결정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