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대책] 서울 전역 전매 금지...강북 뉴타운 ‘긴장’
2017-06-19 14:46
이주수요 몰린 광명, "실수요자 유리 전망도"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6·19 부동산 대책'의 발표로 강남4구에 적용되던 분양권 전매 금지가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최근 뉴타운의 인기를 업고 활황세를 보이던 강북 재개발 청약시장의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뉴타운 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한 ‘보라매 SK뷰’는 52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4589건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2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의 매맷값은 현재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의 매맷값이 7억원 중후반대에 형성돼 있다”며 “한때 8억원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금 분위기를 봐선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은평구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이 나온다는 말이 나올 때부터 미리 팔았다는 매도자도 있고, 매물을 골라서 사려고 했던 매수자 가운데 급매물이 나올 것 같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며 “응암 2구역과 11구역이 연내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인데,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지난 3월 평균 청약경쟁률 5.6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광명시도 지난 2개월 동안 평균 청약경쟁률이 31.8대1을 기록했다. 광명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곳이지만, 광명역세권 개발과 광명뉴타운 등 개발 호재로 최근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 228만㎡ 규모에 조성되는 광명뉴타운이 폭풍의 핵이다.
투자 수요가 다른 곳으로 번지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종로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거래가 되지 않던 상가 매물이 최근 강남에서 온 투자 수요로 인해 거래가 되고 있다”며 “최근 종로 4~6가 대로변에 위치한 대지면적 826㎡(250평) 상가가 200억원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도시재생이 이슈가 되면서 투자자들이 종로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상가는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강북지역 상가로 수요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