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서울로 7017] 회현동-중림동 등 도시재생 기폭제 역할 기대감 상승

2017-06-19 13:57
4.서울역 일대 5대 권역 시너지 효과 극대화

[사진 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이창환 기자 = 서울시는 최근 회현동·서계동, 중림동·남대문시장, 서울역 일대 5대 권역(195만m²)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들 도시재생사업의 전초 작업으로 '서울로 7017'을 계획했다. 서울로와 인근 지역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연계코자 한 것이다. 서울형 도시재생이 갖는 각각의 효과에 서울로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서울로가 개장 한달 만에 203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19일 밝혔다. 이처럼 많은 유동인구를 이끌고 있는 서울로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의 허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회현동 거리에는 '남촌선비와 남산옛길을 거닐다' 주변 지도가 위치해 있다.[사진=이창환 기자]

 회현제2시민아파트 뒷편으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서울타워로 이어지는 보행길이 있다.[사진=이창환 기자]


◇ 회현동(남촌)
과거 20여년 간 국가 지원을 통해 국가 브랜드로 자리잡은 북촌(北村). 이와 달리 남촌(南村)은 오래 정책으로부터 소외돼 뚜렷한 특색 없이 방치된 곳이다. 시는 회현동 일대(50만m²) 숨은 5곳의 명소를 중심으로 서울로와 남산을 잇는 '남촌재생플랜'을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로 7017' 개장이 회현동 일대 도시재생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5대 거점으로는 △회현 은행나무 △표암 강세황 집터 △근현대건축자산 밀집지역 △회현제2시민아파트 △남산공원이 해당된다.

500년 이상 회현동 입구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이 은행나무는 조선시대 12명의 정승을 배출시킨 마을 보호수다. 회현동이 '선비의 마을'로 불릴 수 있던 이유로 꼽힌다. 향후 이곳은 보행중심 통합광장으로 거듭나 주요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단원 김홍도의 스승 표암 강세황 집터로 추정되는 구립경로당 지역. 남촌 문화를 담은 기념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20세기 초 근현대의 건축양식이 남은 근현대건축자산 밀집지는 재정비한 뒤 주민이 가꾸고 운영하게 된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예술인 주거창작공간으로 새단장이 예정됐다. 문화·예술인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면서 교류의 장이자 창작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남산공원의 경우 그동안 내버려둔 일부 장소를 산책로와 쉼터, 생태 숲 놀이터로 변모시킨다.
 

손기정 공원 내 기념관 앞은 비교적 한가해 모습이다[사진=이창환 기자]

16일 중림동 염천교 수제화 거리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 [사진=이창환 기자]


◇ 중림동
소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배경으로도 쓰일 만큼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히는 중림동. 이런 서울역 서쪽 옛 동네가 '서울로 7017' 개장과 함께 대대적으로 변화를 꾀한다. 앞서 시는 중림동 일원을 '역사문화탐방로'와 '보행문화거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우선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약현성당, 염천교 제화거리를 지나 서소문역사공원까지 이어지는 1.5㎞ 구간을 '중림 역사문화탐방로'로 선보인다. 동시에 서울역 서쪽부터 충정로역를 잇는 중림로 450m 구간은 '사람들의 길'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통해서 활력을 점차 잃어가는 동네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 경제 활성화도 이룬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