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여파 .. 亞 증시 대체로 약세 마감
2017-06-15 18:17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선 가운데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였으나 유가 급락과 최근 미국 성장률 둔화 신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일본 주가지수는 나흘째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 떨어진 19831.82를 기록했으며,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23% 떨어진 1588.09로 장을 마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향후 인상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경우 달러도 함께 약세를 보이며 엔고를 부추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호주 증시는 낙폭이 더 컸다. 호주의 S&P/ASX 지수는 1.21% 미끄러진 5,763.19포인트에 거래를 닫았다. 다만 대만 가권지수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금융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작용하면서 전일비 0.16% 소폭 오른 10,088.35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의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5월 중국 광의통화량(M2)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고 최근의 조정 국면을 지속했다.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3132.4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금융 당국의 긴축 기조 지속 등 우려에 약세장으로 장을 시작해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장 들어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졌지만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69% 오른 10221.69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은 전거래일 대비 무려 1.43% 급등한 181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1711억 위안, 242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크게 증가한 742억 위안이었다.
전날 주가가 급락했지만 상승모멘텀이 부재하고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유지 전망 등이 반등세를 다소 제약했다. 최근 주가가 치솟은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SSE)50지수는 3거래일 연속 고개를 들지 못했다.
5G통신 테마주 강세가 이날 창업판 급등을 이끌었다. 최근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5G경제사회영향백서'에서 중국 5G 산업 전망을 낙관한 것이 호재가 됐다. 백서는 오는 2030년 중국 5G통신이 창출할 산업생산은 6조3000억 위안, 경제적 부가가치는 2조90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도 800만개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