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길례언니', K옥션 경매서 7억원에 낙찰

2017-06-15 17:26
천 화백의 1982년작…낮은 추정가 6억7000만원에 출품

천경자, '길례언니'(1982) [사진=K옥션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천경자 화백(1924~2015)의 1982년작 '길례언니'가 경매에서 7억원에 낙찰됐다.

'길례언니'는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6월 경매에서 낮은 추정가 6억7000만 원에 출품됐다. 

이 작품은 천 화백의 수필 '탱고가 흐르는 황혼'에 등장하는 상상 속 여인을 그린 작품으로, 그가 1973년 그린 동명의 회화보다 더 길쭉한 구도를 지닌다. 

한편 이번 경매는 고미술품에 대한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 1586년 제작된 '통례원회계도'는 낮은 추정가의 6배가 넘는 1억9000만 원에 팔렸고, 변관식의 회화 '일조향로폭'도 낮은 추정가 2000만 원을 훌쩍 상회하며 1억1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K옥션 6월 경매의 전체 낙찰률은 84%였으며, 낙찰총액은 104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