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종이의 날 맞은 제지업계, 한자리 모여 비상(飛上) 꿈꾼다

2017-06-16 08:24

이상훈 한국제지연합회 회장(現 한솔제지 사장) [사진제공=한솔제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제지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16일 한자리에 모인다. '종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제지산업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첨단기술산업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1회 종이의 날' 행사가 오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훈 한국제지연합회장(현 한솔제지 사장)을 비롯해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펄프·종이공학회 등 제지관련 단체.학회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제지업계와 유관단체, 학회 등은 매년 6월16일을 '종이의 날'로 제정키로 합의했다. 6월 16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양식 ‘초지기(연속적으로 종이를 만드는 기계)’를 사용, 양지(洋紙)를 양산한 날이다.

그동안 특별한 기념일이 없었던 제지업계가 ‘종이의 날’을 제정한데는 제지산업에 대한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 대중화에 따른 인쇄용지 수요 감소, 정부의 IT위주 정책 시행, 수입제품의 증가 등으로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고민을 거듭해왔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철이나 농업과 마찬가지로 제지산업도 우리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며 “그런데도 철의 날, 쌀의 날이 대대적으로 알려져 왔던 것과 달리 종이의 날이 없었던 것은 그동안 제지산업이 홀대를 받았다는 의미”라고 토로했다.

이번 행사에서 이상훈 연합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지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지연합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제지 및 종이 연관업종 간 화합과 동반성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지산업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안팎에 알리는데 중점을 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종이 및 유관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한다.

제지업계 종사자는 “제지산업이 단순히 '복사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자가격 표시지 등 첨단기술 산업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