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없는 사회’ 시기상조…유통업체, 월 평균 2건도 잔돈 적립 안해

2017-06-15 08:03

[사진=한은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거스름돈을 교통카드 등에 적립해주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의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당 월 평균 적립 건수가 2건에도 못 미친 것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장에서 교통카드 등에 잔돈을 적립한 건수는 하루 평균 3만6617건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에 등 참여 업체가 약 2만3000개인 것을 감안하면, 매장당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1.6건에 그친 셈이다. 

한은은 지난 4월 20일 국민들의 동전 소지 불편을 줄이고 동전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작,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지 않고 교통카드나 페이서비스 등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한은 측은 시범사업 초기에 비해 적립 건수가 최근 늘고 있고, 주로 직원 교육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도심 매장에서 상대적으로 이용실적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범사업 초기인 4월 20일부터 30일까지는 일 평균 3만2862건이었으나, 지난 5월에는 3만5040건으로 차츰 적립 건수가 증가세다.

한은 측은 카드뉴스 등을 공식 SNS에 게재하고 시범사업자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홍보를 지속해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오는 7∼8월 동전 적립 서비스 제공 자율사업자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