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국 동북3성, 미세먼지 해결위한 환경포럼 개최
2017-06-14 15:42
아주경제(수원) 김문기 기자 =경기도 14일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2017 경기도-동북3성 환경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과 이효경 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웨이융칭 랴오닝성(遼寧省) 환보청 부청장, 류웨이 헤이룽장성(黑龍江省) 환보청 부청장, 선구이성 지린성(吉林省) 환보청 총공정사(총책임자) 등과 전문가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함께 모여 미세먼지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경기도의 제안을 동북 3성에서 받아들여 이뤄졌다. 도는 지난해 10월 랴오닝성 환경보호청을 방문한 경기도환경산업협력단을 통해 이런 제안을 전달 했었다. 경기도는 2012년부터 동북3성 지역과 정보, 기술, 인적교류에 대한 환경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환경정책 공유와 함께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먼저 우쉔(吴萱) 랴오닝성 환경과학원 소장은 랴오닝성은 2014년 대기오염방지 저감실시 방안과 2016년 건설현장 비산 먼지 배출 허용 기준 등을 마련했으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과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지역간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짜오슈에원(赵学温) 헤이룽장성 환경보호청 대기처장은 헤이룽장성이 지역내 13개 도시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조사한 결과 4대 발생원인은 △석탄 연소 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연소 연기 △날림먼지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보일러 표준화 관리, 자동차 통행금지 지역 지정 등 정책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2016년 헤이룽장성의 연평균 PM2.5 농도가 34㎍/㎡ 으로 전년 동기대비 17.1% 낮아지는 대기오염 개선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김수형 경기도 대기정책팀장은 경기도 미세먼지 종합대책으로 '알프스프로젝트'를 소개하고 2020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현재의 1/3수준 감축을 목표로 촘촘한 측정망 등 다양한 방안을 소개했다.
김동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세먼지와 한·중 정책협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동북아 국가간의 미세먼지 협력은 국가 마다 미세먼지 발생 규모와 여건 등이 모두 달라 아직도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동북아 국가 모두가 국민건강 달성이라는 궁극적 지향점을 향해 환경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미세먼지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북 3성과 경기도는 기술과 정책분야 협력이 가능하다며 “중국은 탈황, 탈진, 먼지제거 설비 등에 대한 기술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경기도에는 관련 기술은 물론 경험까지 풍부한 기업들이 많이 있어 산업분야 협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책교류 방안으로 △지역별 대기오염관리 방안 마련 △신재생 에너지 보급 △미세먼지 측정체계 구축 등도 제시했다.
웨이융칭 랴오닝성 환보청 부청장은 이 같은 제안에 공감을 표시하며 “경기도와 동북 3성간 환경분야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면서 “정책, 기술, 정보 교류에 동의하며 협의체를 구축하고 장기적 검토와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 역시 “도와 중국이 미세먼지를 주제로 공식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 지역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협의체를 구성해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동북3성과 장쑤성 염성시 소재 7개 환경기업이 참가한 무역상담회가 부대행사로 열려 도내 20개 환경기업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