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명중 6명 치아 대충 닦는다
2017-06-14 12:0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어린이 10명 중 6명이 치아를 대충 닦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디치과는 1~13세 자녀가 있는 부모 604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구강건강관리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자녀가 칫솔질을 하는데 1~2분이 걸린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바른 양치 시간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제대로 이를 닦으려면 하루 3번의 식사 뒤 3분 이내에 3분간 양치질을 하는 '3-3-3 법칙'을 따라야 한다.
양치법도 올바르지 않았다. 조사 결과 옆으로만 닦거나(9%) 위아래로 쓸며 닦는(18%) 어린이가 많았다. 치아 표면을 옆으로만 닦으면 치아와 치아 사이 구석에 있는 이물질을 빼기 어렵다. 위아래로 쓸며 닦는 것은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 부위를 닳게 한다.
부모들의 정확한 구강지식도 부족했다. 부모 10명 중 3명이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자녀 구강건강 지식은 친구나 친척 등 주변인을 통해 습득하는 경우가 35%로 가장 많고 대중매체가 30%로 그 뒤를 이었다. 치과의사·치과위생사 등 전문가에게 지식을 얻는 부모는 23%에 머물렀다.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은 "아동의 유치는 음식을 씹는 기능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영구치를 보호하고 영구치가 나오는 길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갖게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