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거나 낮거나’... 위스키 업계, 편의점서 ‘혼술족’ 잡는다
2017-06-15 00:00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위스키 업체들이 제품 대중화를 통해 부진 타개에 나섰다. 위스키는 대개 고급술로 인식되는 까닭에 가격이 비싸고 일부 채널을 통해 유통된다. 이에 최근 각 업체들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혼술족 공략을 위해 편의점 채널의 진출을 늘리고 제품 용량을 줄이는 추세다. 또 젊은 층을 겨냥해서는 저도 위스키를 내놨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말 출시한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200㎖’에 이어 올해에도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200㎖’를 출시하며 소용량 제품을 강화했다. 보통 한 병에 700㎖ 이상 들어가는 위스키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제품들은 집에서 혼자 술을 먹는 일명 혼술족을 겨냥한 제품인 셈.
특히 위스키가 일부 주점에 유통되는 것과는 달리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층과 여성에게도 친숙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싱글몰트와 블렌디드 위스키 모두를 편의점에 유통하고 있다. 제품을 살펴보면 △더 글렌리벳 15년(50㎖) △시바스리갈 12년(50㎖) △발렌타인 17년(50㎖) △로얄살루트 21년(50㎖) 등을 미니어처 사이즈로 출시했다.
특히 유통망의 확대와 더불어 위스키의 대중화를 위해 저도수의 제품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팬텀은 지난해 5월 출시 당시 한 달 동안 약 300상자(9L CASE)의 판매량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더욱 판매량이 늘어 4월 1600상자, 5월에는 2000상자까지 급상승했다. 골든블루는 올해 말까지 월 5000 상자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