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분야 유라시아 수출 빨라진다…KTL-벨리스 MOU 체결

2017-06-11 12:19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오른쪽)이 벨라루스 시험인증기관 벨리스의 책임자와 전기·전자 분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불리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Eurasian Economic Union)에 대한 전기전자분야 수출이 한층 빨라지고 간편해질 전망이다.

11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따르면, KTL은 지난 9일 벨라루스 민스크시에서 벨라루스 시험인증기관인 벨리스와 전기전자 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EAEU 수출 시 현지로 시료를 보내지 않고, KTL 시험성적서와 공장심사만으로 EAC(Eurasian Conformity) 인증 획득이 가능해 국내기업의 현지 수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KTL은 또 통신, 에너지 효율, 환경 및 의료기기 분야에 대해 KTL 시험성적서를 인정하는 내용의 MOU를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발효된 벨라루스 통신인증뿐 아니라 9월부터 적용되는 에너지효율인증도 KTL을 통한 원스톱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와 함께 유라시아경제연합 회원국으로, EAEU에서는 회원국 간 EAC 공동 인증마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BELLIS는 벨라루스 EAC 지정 인증기관이다.

EAEU는 인구 1억9000만명의 거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경제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EAEU 교역액은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전자기기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자원과 에너지를 수입하는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다.

이원복 KTL 원장은 "KTL은 유라시아뿐만 아니라 국내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세계 수출 국가와 인증 협약을 확대해갈 것"이라며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KTL은 중소기업이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분야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L은 국내 최다인 54개국 131개 시험인증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무역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공인시험성적서(IECEE CB)를 국내 최다 1439건 발행, 수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