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국토부 신임 1차관은?…"국토·교통·수자원 두루 섭렵한 관료 출신 전문가"

2017-06-11 15:00
김현미 장관 후보자, 맹성규 차관과 함께 文정부 부동산 정책에 큰 힘 실을 듯

청와대는 9일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손병석 전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손 차관은 앞으로 건설, 부동산, 토지, 주택 분야 업무를 다루게 된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 "부처 내 국토, 도시, 수자원, 철도 등 주요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관료 출신의 '기획통(通)'이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새롭게 임명된 손병석 전 기획조정실장(56)을 두고 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다.

손 차관은 공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휴식 시간에 한자 단어를 외우는 것을 취미로 삼을 만큼 인문학적 소양도 갖췄다. 부인은 조달청 첫 여성국장과 지방청장에 오른 장경순 서울지방조달청장(54)이다.

손병석 차관은 국토교통부 내 고위 공무원들 중 기수가 가장 높고, 전반의 주요 요직을 모두 거친 전문가로 일찌감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큰 힘을 실어줄 인물로 낙점됐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1년간 기획조정실장으로 각 부서의 정책을 조율한 만큼,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안정적으로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 차관은 그간 국토 현안 및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을 보였고, 치밀한 업무 추진능력 및 성과를 쌓아온 만큼 국토부 내부에서도 만족스러운 인사라는 평이 흘러나온다.

김현미 후보자(56)가 내정되고, 맹성규 제2차관(56)에 이어 이번 손 차관까지 임명되면서 국토부는 새 정부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 손차관은 앞으로 1차관의 업무 영역인 건설, 부동산, 토지, 주택 분야에 매진하게 된다.

특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김현미 후보자가 부동산 정책 규제를 시사한 만큼 앞으로 손병석 차관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손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전부터 강조했던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서민 주거 안정에도 골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62년생인 손병석 신임 제1차관은 경상남도 밀양 출신으로 1986년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동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손 차관은 옛 건설부 시절인 지난 1987년 기술고등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 국토교통부 수자원국장,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차례로 역임하고, 작년부터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