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아프리카에 ‘카나브’ 424억원 수출

2017-06-12 08:08
남아공·케냐 등 10개국에 공급

[사진=보령제약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아프리카 10개국에 수출한다. 수출 규모는 라이선스(기술수출) 비용을 합쳐 424억원에 달한다.

보령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약사 ‘키아라헬스’와 카나브·카나브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카나브플러스는 카나브에 이뇨제를 더한 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 제품은 남아공을 비롯해 나미비아·보츠와나·짐바브웨·우간다·탄자니아·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르완다·케냐 아프리카 10개국에 공급된다.

계약 기간 총 7년이다. 수출액은 라이선스 비용 150만 달러(약 17억원)와 공급액 3621만 달러(약 407억원)를 합쳐 총 3771만 달러(약 424억원) 규모다.

키아라헬스는 아프리카 전역에 1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2월에도 이 회사와 항암제 3개 제품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프리카 시장 진출로 카나브 제품군 수출국은 총 51곳으로 늘었다. 수출액도 4억1360만 달러(약 4650억원)로 뛰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가 중남미와 러시아, 중국, 동남아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진출했다”고 계약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싱가포르에선 연내 발매와 처방이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 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