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떨어진 노인 맨손 받아낸 '분당경찰'

2017-06-09 09:36

분당경찰서 서영상 경위(왼쪽), 윤호상 순경. [사진=분당경찰서 제공]


아주경제(성남) 박재천 기자 =성남 분당구 정자동 한 아파트 살구나무에 올라갔다 발을 헛디뎌 2.5m아래로 떨어진 70대 할머니를 맨손으로 받아낸 경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분당서 금곡지구대 소속 서영상 경위 등이다.

서 경위는 8일 할머니가 나무에 열매따러 올라갔는 데 안내려와 무섭다는 112 신고를 접한 뒤,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서 경위 등은 약 2.5m 정도 되는 살구나무에 올라가 살구를 따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 구조를 진행하려 했으나 혼자 내려갈 수 있다며 내려오던 할머니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아래로 떨어진 것.

이때 다행히도 서 경위가 나무아래서 자신의 두팔을 뻗어 할머니를 받아 무사하게 구조했다.

서 경위는 구조과정정에서 발목에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당시 할머니는 살구가 먹고 싶어 나무위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 경위는 “할머니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면서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