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주가 '쑥쑥' 중국 기업 시총 1위, 올 매출 45~49% 늘 듯
2017-06-09 16:10
8일(현지시간) 알리바바 주가 13.29% 급등, 텐센트 제치고 시총 1위
아시아 최고 몸값, 도이치방크 알리바바 주가 전망치 151달러로 상향
아시아 최고 몸값, 도이치방크 알리바바 주가 전망치 151달러로 상향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의 기세가 심상치않다. 가파른 실적 상승곡선과 낙관적 전망이 더해져 주가가 급등하면서 텐센트를 제치고 중국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8일(미국 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장사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3.29% 오른 142.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143.70달러를 찍으며 또 다시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총은 약 3565억 달러로 홍콩 증시 상장사인 텐센트의 3323억 달러를 넘으며 중국 기업 중 시총 1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도 최고 몸값이라고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뉴스는 8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8일 항저우 본사에서 350명의 투자자를 초빙해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2018년 회계연도 알리바바의 매출이 전년 대비 45~49%의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5월 말 기준 전문가 전망치인 36~38%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 기대감이 증폭됐다.
우웨이(武衛)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은 이날 "알리바바는 2020년 전자상거래 총거래액(GMV) 1조 달러 돌파, 장기적으로는 2036년 이용고객 20억명 달성의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사업에 이미 수 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날로 강력해지는 텐센트를 견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자다를 인수하는 등 세력권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방크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알리바바 주가 전망치를 151달러로 상향조정하고 '매입' 등급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 주가가 16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7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알리바바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56% 급증한 1582억7300만 위안(약 26조2005억원)이었다. 전자상거래 매출 중 모바일 쇼핑 기여도가 85%에 육박했고 모바일 고객 수는 5억700만명을 웃돌았다. 알리바바 플랫폼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같은 기간 중국 유통업 총 거래액의 1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