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과잉공급 우려 지속되며 소폭 하락..올해 들어 15%↓

2017-06-09 09:00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루 전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08달러(0.2%) 하락한 배럴당 4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0.2달러(0.4%) 내린 배럴당 47.8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WTI는 1개월래 최저치고 브렌트유는 11월 29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초 대비로는 15% 이상 물러섰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이 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연장으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 밖에 미국의 재고가 증가해 역대 최대치 수준에 머물자 유가가 5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스위스 소재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콥 애널리스트는 WSJ에 “OPEC의 감산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서 “이맘때면 수요가 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급이 줄어 수급이 타이트해질 시기인데 미국 재고가 증가했다는 사실은 예상을 완전히 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5월 26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직전주 대비 3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3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가 OPEC의 유가 지지선과 미국 산유량 증가에 따른 유가 상승 저항선 사이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한편 금값은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전일비 13.7달러(1.1%) 내린 온스당 1,27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