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수출 15.5%, 수입 22.1% 증가...글로벌 수요 살아나
2017-06-08 14:50
달러 기준 수출 8.7%, 수입 14.8% 증가...무역흑자는 전망치 하회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5월 수출입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며 중국 경기 전망에 긍정적 분위기를 더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이 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위안화 기준 중국 수출액은 총 1조3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인 4월의 증가율인 14.3%는 물론 시장 전망치였던 13.5%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수입도 크게 늘며 중국 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했다. 5월 중국 총 수입액은 1조3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2.1% 급증했다. 미국과의 환율-무역 전쟁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고 글로벌 시장 수요가 살아난 것이 양호한 성적표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기준으로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7%, 수입은 14.8% 증가했으며 흑자액은 408억1000만 달러로 전망치인 480억 달러를 밑돌았다.
올 들어 5월까지 중국 대외무역 규모는 총 10조7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이 5조8800억 위안으로 14.8%, 수입은 4조8800억 위안으로 26.5% 급증했다. 무역흑자는 9940억 위안으로 21.1% 급감했다.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는 최근 경제적으로 거리를 좁히고 있는 유럽연합(EU)으로 총 무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16.1% 급증한 1조6000억 위안에 육박했다. 그 다음은 미국으로 21.1% 급증한 1조51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아세안과의 무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23.2%, 일본과의 무역액은 17.5% 증가했다.
민영기업의 수출입 시장에서의 비중도 확대 추세를 유지했다. 1~5월 중국 민영기업 수출입 총액은 21.5% 증가한 4조1100억 위안으로 총 무역액의 38.1%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0.5%p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이 중 수출이 18.2% 급증한 2조7500억 위안으로 총 수출액의 46.6%에 육박했고 수입은 28.6% 급증한 1조3600억 위안으로 총 수입액의 27.9%에 달했다.
전기·기계설비, 전통적인 노동집약형 제품 등이 여전히 중국 수출의 핵심동력으로 확인됐다. 전기·기계설비의 지난 5개월간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2% 늘어난 3조3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의류·방직물·가구·신발·플라스틱 제품·가방·완구 등 7대 노동집약형 제품 수출액은 12.8% 증가한 1조2000억 위안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