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동연·김상조·강경화·김이수 채택 놓고 동상이몽
2017-06-08 11:21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엇갈리고 있다.
김동연 후보자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채택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임명의 암초를 제거한 반면, 김상조 후보자를 놓고는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견해가 판이한 상황이다. 강 후보자는 야 3당 모두 부적격 대상자로 지목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가톨릭평화방송(cpbc)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 “내일 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채택 경고등이 켜진 쪽은 김상조·강경화 후보자다. 한국당은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과 직무적합성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불가 입장을 드러냈지만, 국민의당은 “상임위가 감사원 감사청구와 검찰 고발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고서 채택에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조건부 채택인 셈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놓고도 한국당은 ‘불가’, 국민의당은 ‘채택’ 쪽에 가깝다. 국민의당 최종 결론에 따라 김상조·김이수 후보자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강경화 후보자는 야 3당 모두 “부적격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정 권한대행은 강 후보자를 향해 “장관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부동산 투기, 논문표절, 심각하게는 거짓말하는 외교 장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국민의당도 “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낙마 1순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