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개포한신·잠실우성4차·​도곡삼호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 본격화

2017-06-08 13:49
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정비구역지정안 통과

▲강남구 도곡삼호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일원개포한신, 잠실우성4차, 도곡삼호 아파트 재건축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이 속속 진행 되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일원개포한신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강남구 일원동 615-1번지 일대 일원개포한신아파트는 13층짜리 4개 동 364가구를 35층 이하 3개 동 489가구로 재건축한다. 용적률은 299.78%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에서는 인근의 우성7차단지, 현대4차단지와 공동개발을 권장했지만 일원개포한신아파트 단독개발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강남구 도곡동 541번지 일대 도곡삼호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도 수정가결됐다. 도곡삼호아파트는 도곡로와 언주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분당선 한티역과 도곡공원이 인접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12층 2개 동 144가구를 15∼18층, 4개 동 340가구, 용적률 299.94%로 다시 짓는다.

도계위는 도곡로34길변 공공보행통로(4M)를 확보하고 도곡로57길변에 보행통로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지하 노인정과 어린이집을 지상으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이와 함께  1983년도에 지어진 송파구 잠실동 320번지에 자리한 잠실우성4차아파트도 이날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게됐다. 이 단지는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주거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 299.92%를 적용받아 최고 33층, 896가구로 탈바꿈한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계획됐다. 또 잠실 유수지 공원과 연계한 공공 보행통로를 조성하고, 차량 소통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도로 폭을 넓히기로 했다.

하지만 서초구 잠원동 61-2번지 신반포19차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예정 법적 상한용적률 결정안'은 이번 심의에서 보류됐다. 최고 11층, 총 2개동, 242가구 규모를 최고 35층, 총 371가구로 바꾸는 계획이다.

이번에 통과된 사업장이 강남 노른자 위에 위치한 만큼 주변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도계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사업계획안에 따라 사업성이 평가되고 최근 인근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 만큼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도 재건축 아파트 시세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며 개포일원한신아파트는 개포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시너지를 얻어 더욱 집값이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일원개포한신아파트 전용 87㎡가 8억2000만원~8억7000만원, 도곡삼호아파트 127.19㎡가 9억3000만원~11억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일원한신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강남구 개포지구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루체하임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37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59㎡형의 일반분양가는 8억 9900만~9억 7900만원, 84㎡형 12억 4700만~12억 9900만원에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