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지금>웨이하이 화재참사, 결국 운전기사 방화로 마무리 될 듯
2017-06-03 11:51
2일 오전 수사발표부터 추가 설명, 최종 수긍까지 긴박했던 시간
이수존 칭다오 총영사, 전일정 취소 현장으로 달려와 지원
중국 당국 보상문제 마무리까지 적극 협력할 것
이수존 칭다오 총영사, 전일정 취소 현장으로 달려와 지원
중국 당국 보상문제 마무리까지 적극 협력할 것
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 = 지난달 9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가 중국인 운전기사의 방화에 의한 계획적 범행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
중국 정부는 2일 웨이하이시 란텐호텔에서 오전 11시30분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번 참사는 학교 측의 해고 통보에 앙심을 품은 운전기사의 방화가 원인으로 사고 당시 버스 운전기사가 앞 차량에 추돌한 뒤 심신미약 상태에서 차에 불을 질렀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왕진청 산동성 공안청 부청장은 “운전기사 충웨이쯔가 최근 4,000위안 정도의 기존 월급이 1,500위안으로 줄어들었고 범행 전날 학교에서 해고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불만을 품은 충씨가 4월20일 라이터와 휘발유 등을 구입해 차량에 보관한 뒤 당일 방화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각종 SNS에는 ‘유족들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다’, ‘공식 발표를 조금 더 기다려보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 등등의 메시지들이 올라왔다.
2일 오전 소식을 들은 유족들도 석연찮은 점이 많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강원 주칭다오 영사는 유족들들의 불만이 심각하다며 납득할 때까지 관련 내용을 설명해 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했다. 이수존 칭다오 총영사도 2일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으로 달려와 적극 지원했다.
중국 당국은 유족들의 보상 문제도 보상조사팀을 구성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9일 1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웨이하이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는 운전기사 방화에 의한 사건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