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총리에게 "민생 총리가 돼 달라" 당부

2017-05-31 22:59
문 대통령, 국회 인준 절차 후 2시간 만에 이 총리에게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낙연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헌법에 규정돼 있는 국무총리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낙연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일상적 국정은 전부 국무총리의 책임이라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청와대에서 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민생 현안이나 갈등 현안 쪽에 적극적으로 나서셔서 민생 총리, 갈등해결 총리라는 칭찬을 국민께 듣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더불어민주당하고 당정협의를 할 텐데 당정협의의 중심을 세워주시고, 야당과도 소통하는 데 힘을 더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단체장을 하셨으니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며 "지방자치와 분권 확대를 위한 개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개헌 전까지 현행 법률로 할 수 있는 자치분권 확대는 최대한 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내일 현충원에 다녀오자마자 오전에 각 당 대표들을 예방하고 인사드리겠다. 오후에는 경기도의 가뭄 현장을 다녀오겠다"며 "문제가 있는 곳은 항상 가까이에 총리가 있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을 편성하면 4조원 정도가 지방 몫인데 지방의 일자리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함께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할까 한다"며 "대선 때 제2국무회의, 이런 식으로 공약했는데 법제화되기 전까지라도 우리 권한으로 활발하게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바로 가동을 해보도록 하겠다"며 "추경을 제가 좀 봤는데 여야 간 협의하기가 비교적 쉽게 짜인 것 같다. 내일부터라도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수여식이 끝난 후 오후 6시에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