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참변' 아프간 카불 자폭테러에 수백명 사상
2017-05-31 16:50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중심부에 있는 외교 공관 밀집 지역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350여 명이 부상했다고 BBC 등 외신이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외교 공관 지역 내 독일 대사관 근처에서 탄약을 실은 차량을 활용한 테러가 발생했다. 출근 시간대를 맞아 근처를 오가는 자동차와 보행자의 통행이 많았던 탓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지역에는 각국 대사관과 정부 기관, 대통령궁 등 주요 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테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과거에도 인도 대사관 등 외국 공관을 겨냥한 테러가 일어났으나 이번처럼 대규모 사상자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3월에도 카불 소재 군 병원에서 총기 테러가 일어나 최소 49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다. 당시에도 아프간 정부는 테러 배후로 하카니 네트워크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