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인체 무해 친환경 가소제 생산 개시

2017-05-31 13:4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화케미칼이 인체에 무해한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 진출한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위치한 3공장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디에틸헥실사이클로헥산)' 생산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연간 생산능력은 1만5000t 규모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벽지, 바닥재, 완구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대안으로 DOTP(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 제품이 쓰이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에코 데치'는 한화케미칼이 8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로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성분 없이도 품질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DOTP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가공이 가능하고 흡수가 빨라 가공이 편리하다.
현재 친환경 가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해마다 6%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바스프와 에보닉 등 2개 기업만 생산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고부가 특화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염소화 PVC, 수소첨가 석유 수지 등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