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지표 호조 속 혼조 출발
2017-05-30 22:54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30일 미국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0포인트(0.16%) 하락한 21,046.5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0포인트(0.15%) 내린 2,412.22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97포인트(0.03%) 오른 6,212.16에 움직였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4개월래 가장 크게 증가해 2분기 미 경제가 전분기 부진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청신호가 켜졌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에 부합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이다.
4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도 0.4%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소비지출의 반등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낙관할 수 있는 근거다.
소비지출은 호전됐지만, 물가는 부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4월에 전월대비 0.2%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월에 전월비 0.2%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1% 상승이었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1.5%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약한 연간 상승률이다. 지난 2월 PCE 가격지수는 연율 2.1% 상승해 거의 5년 만에 연준의 물가 목표치를 상회한 바 있다.
연준은 물가가 올해 후반에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주택구입 증가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3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5.8% 각각 상승했다.
3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1.0% 상승했고 전년비 5.9%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비 5.8% 상승이었다.
개장 후에는 5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와 5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개장 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축소 시작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완화적인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은 점진적이고 참을성 있게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는 것처럼 3% 혹은 그 이상의 성장을 하기보다 2%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자동차 부품과 용품 소매업체인 오토존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상향에 1.2%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오토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려잡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이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왔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가늠하기 위해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이 공급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에 내렸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0% 하락한 49.30달러에, 브렌트유는 1.63% 낮은 51.4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8%와 85.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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