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도로 내주고 초고층 건물 3개동 추가"

2017-05-30 17:15
최고 50층 주상복합 2개동에 40층 호텔·오피스 1개동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내는 대신 준주거지역에 초고층 건물 3개동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로써 초고층 건물은 총 7개동이 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재건축 조치계획서를 송파구에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조합은 교통혼잡을 이유로 단지 내에 중앙계획도로를 신설하라는 서울시 요구를 수용해 송파대로 장미아파트1차에서부터 잠실리센츠아파트까지 잇는 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조합은 도로를 기부채납하는 대신 시에 인센티브를 요구해 도로 남측을 전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계획했던 초고층 건물 4개동에 초고층 건물 3개 동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최고 50층 주상복합 6개동과 40층 호텔·오피스 1개동 등 총 7개 초고층 건물이 지어지게 된다.

잠실역 사거리 인근 준주거지역에는 50층짜리 주상복합 3개 동을 짓고 주변으로 갈수록 높이를 낮춰 스카이라인 기준에 맞추는 것이다. 준주거지역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합은 역사 흔적 남기기 일환으로 단지 중앙 타워형 아파트와 굴뚝을 보존하라는 시의 요구는 이번 수정안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수정안이 접수되는 대로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이르면 6월 첫째주 수요일이나 셋째주 수요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