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평택 복합화력발전 사업' 8400억원 규모 PF 주선

2017-05-30 09:19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KB국민은행은 지난 29일 신평택 LNG복합화력발전 사업에 8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신평택발전 및 총 16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금융약정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3년간 LNG발전시설을 건설한 후 운영기간 동안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총 투자비는 약 1조300억원 규모다. 시설 용량은 940㎿로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1%를 차지하게 된다.

전략적출자(SI)로는 한국서부발전과 GS에너지가 총 135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했다. 재무출자자(FI)에는 PF 대주들이 수익자로 참여한 KB자산운용의 펀드 'KB 신평택발전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2호(SOC)'가 참여했다. 이 펀드는 총 1450억원으로 설립돼 450억원의 자본금과 1000억원의 후순위대출을 투자한다.

LNG발전사업은 지난 몇 년간 유가, LNG 가격, 전력판매 단가(SMP)의 하락, 전력수요 증가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최근 온실가스, 미세먼지 감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LNG발전소의 전력생산 단가가 고유가 시절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해 LNG복합화력발전이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제한, 원자력발전소 확대 억제와 관련한 정부 정책 방향이 제시되면서 국내 발전산업에서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역할 확대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장기대체투자 금융시장에서 LNG복합화력발전사업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