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아직도 꿈 같아"…국위선양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 K팝 그룹의 얼굴이 되다
2017-05-30 00:01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6년 연속 자리를 지키던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음악 실력은 물론, 전 세계를 아우르는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명)들과의 진심어린 소통과 무한한 응원이 만들어낸 쾌거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홀에서는 MC 김일중의 사회로 그룹 방탄소년단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7 BBMAs)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팀 채은 이사의 빌보드 뮤직 어워즈 수상에 대한 성과와 의미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지난 1년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5월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는 상이다.
2010년 처음 신설된 부문으로 저스틴 비버가 6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 소감에 대해 제이홉은 “수상 후 첫 공식적인 자리다. 가장 먼저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너무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해 영광이었고, 아직도 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빌보드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굉장히 설레었다. 해외 아티스트 분들도 어떨까 하고 기대가 많이 됐는데 상까지 수상하게 돼서 꿈만 같은 자리가 됐던 것 같다”며 “그런 영광 스러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주신 팬 아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쟁쟁한 아티스트를 모두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은 만큼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는 못했을 터. 수상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랩몬스터는 “라인업 자체가 너무 쟁쟁한 분들이라 정말 진심으로 마젠타 카펫에 초대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갔다. 저희 끼리 ‘어떤 기분일까’하는 상상을 했는데 내리자마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많아서 정말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빌보드의 마젠타 카펫은 한국과 다르게 아티스트와 언론 미디어 분들의 취재르 위한 축제 같은 느낌이었다. 100 여개의 매체 분들께서 오셔서 대기를 하고 계시고, 저희가 미리 요청 해주신 미디어 분들의 인터뷰를 순서대로 해가면서 이벤트성의 마젠타 카펫이었다”면서 “너무 많은 매체에서 요청해주셔서 마지막엔 다 못해드려서 죄송했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10배 이상으로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했고, 라스베이거스 온도가 35도 이상이라서 정말 뜨거웠다”는 너스레도 떨었다.
또 진은 “빌보드 시상식이 끝나고 수많은 매체에 함께 있었던 게 정말 놀라웠다. 특히 롤링 스톤즈 같은 외신 매체에서 저희를 언급해 주셔서 굉장히 놀라웠다.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LA로 넘어가서 인터뷰를 해주셨는데 호주 투어로 인해 많이 못해서 아쉬웠지만 정말 감사드린다”며 해외 언론의 뜨거웠던 관심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국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다. 이에 랩몬스터는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좋은 반응들이 감사하다. 그러나 미국 진출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저희가 해왔던 음악을 지금처럼 꾸준히 하고 열심히 하는 게 저희의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한국 가수기 때문에 한국어로 노래하고 랩하는게 저희를 가장 잘 표현하는 수단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성적에 대한 자신감이 아닌,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자신감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 받는 것 자체는 정말 믿기지 않는다. 2013년 데뷔할 때로 돌아갈 때를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을 꿈꿔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거창한 목표라기보다는 저희가 해왔던 건 열심히 꾸준히 해오는 게 방식인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매년 데뷔 일에 맞춰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 역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이에 진은 “매년 준비해왔던 축제다. 그만큼 많은 콘텐츠를 준비 해놨다”며 “이번 페스타 역시 기대해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슈가는 페스타에 대해 “데뷔 일에 맞춰서 콘텐츠를 대량 방출하는 기간인데, 그런 콘텐츠를 만들 때 너무 즐겁고 재밌게 작업하고 있어서 준비해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이홉은 “이번 페스타는 그 어떤 때보다 멤버들의 노력이 많이 들어 가있다”고 전했다.
또 해외 팬덤에 대해 랩몬스터는 “음악이 사운드적으로 팝에 가깝기도 하고 트렌디하기도 하다. 또 거기에 칼군무가 결합 돼서 해외 팬 분들께서 못보던 그림이라 신선하기도 했을 것”이라며 “미디어의 혜택을 많이 받는 그룹이라 저희의 언어와 가사를 각종 언어로 번역 해주셔서 해외 팬 분들의 유입이 쉬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사실 중소기획사로 꼽히는 소속사에서 출발해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다. 이 때문에 많은 후배들이 롤모델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슈가는 “롤모델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정말 얼떨떨하다. 어느새 우리가 그런 선배가 됐다고 하니 기분도 좋고 헛 산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을 향해 그는 “정말 콘텐츠를 보면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SNS를 통해 대한민국 힙합 가수가 빌보드에서 상을 받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하므로,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 좋은 결과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저희를 롤모델로 삼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테니 모두 힘을 내고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랩몬스터는 “정말 좋은 반응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우리는 미국 진출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 저희가 해왔던 것처럼 한국 가수기 때문에 소통과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좋은 모습을 위해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내일부터 일본투어가 시작된다. 건강하게 잘 마치는게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활동에 대해서도 “앨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정말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 감사드린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30일부터 시작될 일본 투어 참석을 위해 곧바로 공항으로 향해 일본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