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러위협수준 '위급'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낮춰

2017-05-27 23:10

테러 이전으로 복귀…"긴급투입 軍, 29일부터 점차 철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영국 당국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자폭테러 이후 최고단계인 '위급(Critical)'으로 올렸던 테러 위협 수위를 27일 '심각(Severe)'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의 이 같은 조치는 맨체스터 폭탄테러 음모를 규명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경찰의 의미있는 활동과 이번 테러와 연루된 몇몇 배후를 검거해 테러 위협 수위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국민에게 계속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요구하고, 테러 이후 비상경계에 긴급 투입된 군인들이 이번 연휴 동안 계속해서 주요 명소에서 경계 임무를 벌이고, 오는 29일 이후 점차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위협 경보에서 '심각'은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단계를 말하며 영국은 지난 2014년 이후 '심각'단계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22일 맨체스터 테러 이후 최고단계인 '위급'으로 올렸다.

한편, 영국 경찰은 27일 오전 이번 테러 공범 용의자로 20세와 22세 남성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로써 테러 사건 이후 체포·구금한 용의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고, 연령층은 18~44세로 파악됐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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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