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하르방' 러시아 옛 수도 수호신 되다

2017-05-26 10:55
26일 오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 300주년 공원서 제막식 개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옛 러시아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수호신으로 ‘제주 돌하르방’이 우뚝 섰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11시(현지시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定都) 300주년 기념공원에서 열린 제주 돌하르방 제막식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외교부가 200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 300주년 기념으로 기증한 ‘장승’이 훼손됨에 따른 조치다. 한·러 우호협력의 상징물로서 지난해 말 제주의 돌하르방 5기를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기증했으며,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영사관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공동으로 제막식을 개최하게 됐다.

제막식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그리고리예프 국제관계위원장, 외교부 상트대표부 이고리 데만코 부대표,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영사관 이진현 총영사를 비롯한 관계자, 한국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물놀이 등 사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및 주요인사 축사, 테이프커팅과 사진촬영, 리셉션 순으로 진행됐다.

이진현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제주의 돌하르방이 제주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두 지역의 무사안녕과 상생발전은 물론 양국간의 우호관계가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민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외교·안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돌하르방 제막식 행사에 참석하게 돼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사이에 다양한 정보교환은 물론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며, 제주를 널리 알림으로서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300여년간 러시아 수도로서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이며, 다수의 학술기관, 미술관, 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