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간부 2명, 울산시의회 옥상 점거농성

2017-05-25 17:18

현대중공업 노조간부 2명이 25일 울산시의회 6층 옥상에 올라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옥상에 텐트를 치고 경찰 진압에 대비해 시너 한 통을 준비했다. 119구조대원들이 건물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간부 2명이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며 25일 오후 2시부터 울산시의회 의사당 6층 옥상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진석 수석부지부장과 김병조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시의회 옥상에서 건물 밖으로 드리운채 옥상에 텐트를 쳐놓고 장기 농성에 들어갈 태세다. 이들은 경찰 진압에 대비, 시너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의사당 건물 앞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도 지난 19일부터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울산시와 시의회에 현대중공업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중재에 나설 것과 회사의 책임 있는 협상 및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조선 위기에 따른 여러 가지 현안에 부딪혀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