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업무보고서 "검찰개혁, 국가 사회의 가장 큰 과제" 강조
2017-05-25 15:56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박범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지금도 검찰개혁이 국가 사회의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14년 전 노무현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2003년 1월에 법무부, 검찰의 부처보고를 받은 기억이 참 선명하다"며 "그 당시는 참 하루하루가 정말 칼날 위에 선 그런 느낌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그 당시 검찰 개혁이 국가 사회의 가장 큰 과제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검찰이 권력에 유착하지 않고, 국정농단 사건 수사 의지를 가졌더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지금도 검찰개혁이 가장 큰 관심이자 과제로 돼 있는 현실에 저 자신부터 책임감에 소명의식도 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검찰청법은 검찰을 공익의 대표자로 천명하고 있고, 검사는 직무수행에 있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국정농단,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법무부 간부들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제가 특별조사단에 속해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방문했는데, 전경련에 의한 어버이연합 사건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수사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치열하게 다퉜는데도 사건 경과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서울시 공무원 유모씨 간첩 조작 사건은 수사를 국정원이 했다 해도 기소를 맡은 검찰이 증거조작을 법률가로서 엄밀히 봤으면 조작 사건이 가능했을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경준 현직 검사장이 구속됐었고, 홍만표 전 검사장 역시 구속됐다. 김형준 부장검사도 뇌물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다"며 "검찰의 권한 남용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권익환 기획조정실장, 박균택 검찰국장, 김호철 법무실장, 이상호 범죄예방정책국장, 김우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김학성 교정본부장, 권정훈 인권국장, 윤웅걸 대검 기획조정부장, 권순범 대검 형사정책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