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 3년 연속 감소
2017-05-25 15:02
11·3대책, 잔금대출 규제 등이 원인
비수도권의 경우 광역시, 세종시 등의 선전으로 1순위 마감비율 증가
비수도권의 경우 광역시, 세종시 등의 선전으로 1순위 마감비율 증가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 마감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인포가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1~4월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올해 34.2%로 전년 동기 대비 1%p 감소했다. 이는 작년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매제한,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제한 등의 여파와 연초 잔금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1순위자들이 청약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자금 부담이 높은 대형의 1순위 마감이 증가했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접근하려는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대형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물량은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 99㎡로 318가구 모집에 1만2910명이 접수, 평균 40.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비수도권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분양가구 총 2만6951가구 가운데 62.4%인 1만6821가구는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마감 비중보다 1.3%p 증가한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광주 등 지방 5곳 광역시를 비롯해 세종시 등이 올해도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부산 연지꿈에그린' 전용 84㎡A 타입은 271가구 모집에 7만3883명이 접수, 2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서는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전용 84㎡A타입이 7가구 모집에 2538명이 접수하며 362.6대 1로 1순위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