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前국장 "러시아 관료와 트럼프캠프 관계자 접촉 정보 인지"
2017-05-24 00:57
작년 8월 러 정보기관 수장에 '미 대선 개입' 관련 문제 제기
"러시아인과 내통 있었는지 몰라…우려 근거와 수사 이유만 있을뿐"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 기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임한 존 브래넌 전 국장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대선에 개입하고자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내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가 우려했던 러시아 관료들과 트럼프 캠프에 관여하는 미국인들의 접촉을 밝혀낸 정보를 인지했다"고 말했다.
브래넌 전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작년 대선에서 러시아 해킹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당시 '미국인들(U.S. persons)'과 러시아의 접촉에 대해 우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러시아가 '뻔뻔하게'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것은 모두에게 명백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래넌 전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통하지 않고 러시아인들과 기밀 정보를 공유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정보공유 규약'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이 실제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미국인들과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내통이 있었는지는 모른다"면서 "오직 우려의 근거와 수사를 할 타당한 이유만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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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