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성근 감독 물러난 한화 상대로 3연패 탈출

2017-05-23 22:15

한화 구단, 경기 종료 직전 김 감독 사의 수용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성근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방문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9승 16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해 최장인 3연패도 손쉽게 끊었다.

반면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진 가운데 18승 26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팻 딘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나지완만 안타를 때리지 못한 가운데, 장단 17안타로 13득점 했다.

최형우는 시즌 11호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명기와 이범호도 각각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KIA는 3회 초 무사 1, 2루에서 이명기의 번트 타구를 한화 선발 배영수가 3루에 악송구하며 선취점을 냈다. 나지완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가 이어져 3-0으로 앞서갔다.

4회 초에는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묶어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대거 7득점 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끌려가던 한화는 2-13으로 뒤진 7회 말 윌린 로사리오의 시즌 9호 스리런 홈런을 묶어 7-11까지 추격했지만, 앞서 너무 많은 실점을 한 탓에 뒤집기에 실패했다.

김태균은 6회 말 팻 딘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려 연속 출루 기록을 76경기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는 김 감독의 사의 표명을 발표했고,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의 사의 표명은 경기 막판에서야 승인됐다. 한화는 당분간 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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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