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루이민 칭다오 하이얼 회장 "하이얼 경영모델은 세계 일류"

2017-05-23 17:55
회사와 직원, 고객과 직원 '융합' 추구하는 '런단허이'로 도약

 

[장루이민 중국 칭다오 하이얼 회장.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칭다오하이얼의 장루이민(張瑞敏) 회장이 '런단허이(人單合一)' 경영모델이 하이얼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장 회장은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문장을 게재하고 "한 기업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는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가 있느냐와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 경영모델이 있는지 여부가 결정한다"면서 "하이얼은 인터넷 시대에 순응한 '런단허이' 모델로 모든 직원의 혁신을 이끌고 이를 통해 기업의 혁신, 발전을 이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런단허이'는 직원과 회사, 직원과 고객이 조화롭게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경영모델로 기업의 가치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다고 본다. 모든 직원을 자신이 생산한 제품과 기업을 책임지는 창업자로 변화시켜 능동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찾고 고객을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장 회장은 "하이얼의 제품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1분 단위로 125명의 해외 소비자가 하이얼 제품을 산다"면서 "최근 일본 산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 뉴질랜드 피셔 앤 페이켈을 잇따라 인수했지만 하이얼의 실적은 올 1분기까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패하기 쉬운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서 하이얼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법으로는 '런단허이' 모델을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상황을 파악해 전략을 짜고 다양한 문화의 융합을 지연스럽게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또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세계 일류 수준의 브랜드가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보편화된 경영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런단허이 모델의 강점은 지역과 문화적 제약없이 융합으로 현지 고객과 거리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