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4대강 감사에 반발한 MB 향해 “본질 호도 물타기”
2017-05-22 17:39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은 22일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에 대해 ‘세 차례의 감사로 결론이 끝났다’고 한 것과 관련해 “본질 호도를 위한 물 타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대통령 측이 4대강 사업 정책감사 관련해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지 말라며 잡아떼기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진 셀프감사 결과를 가지고 큰소리친다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없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진 2차 감사에서는 4대강 사업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한 바 있고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3차 감사는 건설사 담합에 초점에 맞춰져 있었다”고 꼬집엇다.
그러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게 아니라면, 더 이상 떼쓰기를 그만두고 민관합동 조사·평가단의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길 바란다”며 “이번 정책감사를 통해 4대강사업이 강 살리기였는지 죽이기였는지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前前) 정부의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하여 당면한 가뭄을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