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한국당 전당대회, 7월 3일로 확정”···전대 불출마

2017-05-22 09:59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국당의 2차 전당대회는 오는 7월 3일에 개최하기로 의결했다”고 22일 말했다. 동시에 자신의 지도부 선거 불출마를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비대위는 비공개 회의를 개최해 한국당 새 당대표 및 지도부 선출 위한 2차 전당대회를 오는 7월 3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저는 이번 차기 전대 지도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고 원대직을 사임하면 그 자체가 우리당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앞섰다”며 “제1야당 입장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인사 정책 등에서 독주와 협치 실종이 현실화되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탄핵 정국 속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재건한 과정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지난 5개월 간 한국당 재건에 인생을 넘어 삶 전체를 걸다시피 달려왔다”며 “지난해 12월 16일 원내대표로 선출 후 직원 한명 없는 텅 빈 대표실을 혼자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명진 목사님을 밤낮 찾아가 나를 죽이든지 당을 살리든지 선택하라며 농성하듯 모셔오고 뼈를 깎는 마음으로 인적혁신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후보를 못내는 처참한 상황 속애서 대선 후보를 뽑고 열심히 뛴 당내 구성원들의 노력을 폄하하면 안된다”며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전진하도록 역사적 사명을 갖고 있는 한국당은 단결하고 결의를 다져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