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미달… 앞날은?

2017-05-22 07:27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 비용‧편익비(B/C) 조사수치 0.59

아주경제 (세종) 김기완 기자 = 세종시와 충청권 일부 자치단체간 갈등을 빚었던 KTX 세종역 신설 계획의 사전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결과가 전해졌다. 이렇게되면 KTX 세종역 신설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

정부의 사전 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기준치에 미달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KTX 세종역 신설을 저지하면서 대립각을 세워왔던 충북지역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진행한 세종역 신설 사전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비(B/C) 0.59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가 국책사업 추진에 앞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경제성이 높다는 의미다.

KTX 세종역 신설에 있어 사전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수치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1을 기준으로 절반 이상인 0.59의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추후 신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도 읽힌다.

현 시점에서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 세종역 신설 시, 역간 간격이 20~25Km에 불과해 저속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충북도와 공주시의 주장이 타당성 조사에서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KTX 세종역 신설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에 의미가 있는 만큼, 재도전할 목표가 더욱 분명해졌다는 논리다.

한편, KTX 세종역 신설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국회의원이 20대 총선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으로 충북 청주시 오송역과 충남 공주역 중간 지점인 세종시에 새로운 KTX 역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