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로 토플 시험 취소 사태… 피해자 재시험 및 환불 조치
2017-05-21 15:27
아주경제 김위수 인턴기자 = 지난 20일 랜섬웨어 감염으로 일부 토플 시험장에서 시험이 취소돼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관사 측은 21일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IBT(인터넷기반검사) 시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험이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실은 시험 시작을 앞두고 진행된 PC 사전 점검을 통해 확인됐다.
해당 시험장 외에 또 다른 토플 시험장에서도 랜섬웨어에 감염돼 시험이 취소되기도 했다. 주관사 측은 해당 PC를 초기화하는 등의 복구 작업을 통해 이날 오전 시스템을 정상화했으며, 시험을 보지 못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는 재시험 및 환불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어 관계자는 "악성코드가 침입하더라도 시험용 보안 시스템은 작동 중이기 때문에 시험 프로그램은 해킹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 확산된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된 국내 피해 신고는 이날 오전 8시까지 20건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