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 타고 ‘살아 숨쉬는 침실’ 각광

2017-05-21 09:30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미세먼지, 집먼지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침구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적 소비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답한 사람이 70% 이상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최근 집에 대한 인식이 주거 공간에서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집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침실은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고, 숙면을 위한 쾌적한 환경이 중요해 친환경적으로 가꾸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친환경 침구를 비롯 친환경 소재의 매트리스, 가구, 인테리어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업계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브자리 '리바이스'.[사진= 이브자리 제공]


◆이브자리, 친환경 침구로 건강하고 쾌적한 잠자리 제공

친환경 침구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학소재를 줄여 자연과 잘 어울리는 침구를 의미한다. 침구전문업체 이브자리는 인체와 자연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침구 개발에 집중해왔다. 나무에서 추출해 부드럽고 위생적인 친환경 텐셀, 모달 소재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40수 면모달, 40수 면텐셀, 면모달 샴브레이, 프로모달, 오가닉면, 데오텍스 등으로 소재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브자리의 올 상반기 대표 제품인 ‘리바이스’, ‘모노디’는 친환경 40수 면모달 소재를 사용해 촉감이 부드러우며, ‘알러지케어’를 가공해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한 흡수성과 통기성, 내구성도 우수하다. 베이비 침구 ‘윙윙베어’는 민감한 아이의 피부 보호를 위해 업계 최초로 오가닉면에 ‘아시아티코사이드’ 가공을 했다. ‘아시아티코사이드’는 제주도 자생 천연 병풀(호랑이풀)추출물로, 피부 보호와 치유 속도 향상을 돕는다.

피부가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친환경 가공도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브자리 ‘알러지케어’는 침구에 천연 집먼지 진드기 기피 물질인 ‘시트로렐라’와 ‘피톤치드’를 가공해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원천 봉쇄해준다. 집먼지 진드기 방지 성능뿐 아니라 방향 및 항균효과, 소취, 진정작용의 기능도 있어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이브자리는 고객들에게 보다 건강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5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친환경 ‘알러지케어’를 가공하고 있다.

고현주 이브자리 홍보팀장은 “우리가 자는 동안 침구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자연으로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이브자리는 안전성·위생성이 뛰어난 친환경 침구 연구·개발에 앞장서 고객들에 건강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가구업계, 편안한 사용감의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가구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구업계는 친환경 원단 등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친환경 소재는 부드러운 촉감과 자체 항균성을 지니고,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시몬스는 ‘파에나(Paena)’ 침대 프레임을 출시했다. 헤드레스팅 기능을 적용한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의 제품으로, 관리가 편한 친환경 소재인 라무스 원단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생활 오염을 방지할 수 있어 위생적이며 사이드보드를 결합하거나 분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지난 2월 한샘도 매트리스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그 중 ‘유로 401’ 매트리스는 코코넛에서 추출한 섬유질로 만든 천연소재 ‘팜패드’가 내장돼 있어 탄탄함 느낌을 배가시켰다. 또한, 몸에 닿는 부분에는 친환경 소재인 텐셀 니트를 사용해 편안한 사용감을 더했다.

◆셀프 인테리어족 늘어나며 벽지부터 바닥까지 친환경 자재 주목

자신의 보금자리를 직접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족이 늘어나면서 벽지, 바닥 자재 등도 디자인뿐만 아니라 머무는 사람의 건강까지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건자재업계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제품들을 선보였다.

LG하우시스는 최근 ‘지아(zea) 자연애’ 바닥재 신제품을 출시했다. 친환경 인테리어제품 라인으로,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친환경 소재인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수지(PLA)를 사용했다. LG하우시스의 ‘베스띠’ 실크벽지 또한 ‘유럽섬유제품 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KCC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오가닉 바인더를 사용한 친환경 보온단열재 ‘그라스울 네이처’, DIY용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 홈앤 웰빙’ 등에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해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 제품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 마크 최우수 등급과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